별빛클럽 톡톡

과학동아천문대장과 톡톡 이야기

달이 있어 행복합니다.
과학동아천문대 2020.02.25 387

천문대에 있는 저로서는 아주 당연한 이야기일 듯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답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40억 년 전 지구는 앞으로도 겪기 힘들 최고의 충돌을 경험합니다. 그 충격의 상처들이 하나 둘 모여 지금의 달을 만들게 되었지요. 흔히 말하는 '달의 충돌설'입니다.


태양계 행성(수성~해왕성)이 갖고 있는 위성은 총 205개입니다. 달은 그 중 5번째로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모행성 대비 가장 큰 위성인 셈이지요. 지구가 이렇게 큰 위성을 가진 덕에 얻은 이득이 좀 있습니다. 지구가 얻었다기 보다는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얻은 이득입니다.


큰(?) 달 덕에 지구의 자전축은 잘 고정되어 있어요. 지구에서 생기는 계절의 변화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 있기 때문이죠. 자전축의 변화는 심한 계절의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생명체에게는 절대 이롭지 않아요. 이런 변화를 달이 훌륭하게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화성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화성에게는 큰 위성이 없죠. 그래서 심한 자전축의 변화를 겪었고 그 흔적이 화성의 표면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큰 차이 역시 달이 만들어 줍니다. 이게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지구 생물의 시작은 물이죠. 그리고 물에서 잘 살고 있는데 뭍으로 올라올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뭍 근처에 살고 있던 생물은 큰 썰물로 인해 뭍에 남겨지게 되었고 살기 위해 버텨야 합니다. 그게 지금 육지생물의 시작인 거죠.


이렇듯 달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합니다. 이런 소중한 존재를 남 몰라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오늘부터라도 밤이나 낮에 떠 있는 달을 보고 소중한 마음을 전했으면 합니다. 꼭이에요. ^^

댓글 3
  • 블루마린 2020.03.21
    그런 시각으로 달을 보니 더 멋져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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